책 소개
한 해 자연 세계에서 일어나는 계절의 변화를 인간 영혼이 느끼고 따라가며 자신의 길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주일 명상 시집. 처음 영혼 달력 명상을 시작하는 사람은 한 해의 흐름을 네 가지 축일 중심으로 하는 것이 낯설고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사람을 위해 명상에 도움이 되는 인지학적 인식 내용을 옮긴이 글에서 자세히 풀었다. 옮긴이가 20년 동안 루돌프 슈타이너의 저서를 번역하며 얻은 생각과 자료를 도표, 그림과 함께 담았다.
“인간은 감각과 지각에 몰두하는 자신의 존재를 빛과 온기로 직조된 여름 성격에 부합하는 것으로 느낀다. 내적으로 확립된 상태, 그리고 자신의 사고 세계와 의지 세계 속 삶은 겨울 현존재로 감지할 수 있다.” _서문 에서
이 책의 형태는 1998년 독일 특별 발행본을 따랐다. 펼치면 왼쪽은 북반구, 오른쪽은 남반구에 해당하는 시가 실려 있다. 현재 주와 반사 주, 대립 주와 대립 주의 반사 주 명상 네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그래서 한 해의 이중적 시간 흐름을 공간적 양극성과 더해 체험할 수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33세에 출판한 자유의 철학은 ‘사고하는 자아 인식’의 결정체이며, 시간 연구를 시작한 후 33년 만에 발표한 영혼 달력은 ‘느끼는 자아 인식’의 결정체라 생각한다.” _옮긴이의 글에서
『인지학적 영혼 달력』은 루돌프 슈타이너가 수년간의 연구와 경험의 결과이며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꼽힌다.
목차
일러두기
1912/13년 첫 발행본에 즈음한 서문
1918년 두 번째 발행본에 즈음한 서문
영혼 달력
루돌프 슈타이너의 생애와 작업
옮긴이의 글
작가 소개
루돌프 슈타이너 Rudolf Steiner
1861~1925.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물리와 화학을 공부했지만 실은 철학과 문학에 심취해 후일 독일 로스톡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이마르 괴테 유고국에서 괴테의 자연 과학 논설을 발행하면서 괴테의 자연관과 인간관을 정립하고 심화시켰다. 이후 정신세계와 영혼 세계를 물체 세계와 똑같은 정도로 중시하는 인지학을 창시하고, 제 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추종자들의 요구에 따라 철학적, 인지학적 정신과학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인지학을 근거로 하는 실용 학문에는 발도르프 교육학, 생명 역동 농법, 인지학적 의학과 약학, 사회과학 등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가 포함되며, 이 외에도 새로운 동작 예술인 오이리트미를 창시하고, 연극 예술과 조형 예술을 심화 발달시켰다. 자연 과학자 헤켈, 철학자 하르트만 등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와 교류한 슈타이너는 화가 칸딘스키, 클레, 에드가 엔데, 작가 프란츠 카프카, 스테판 츠바이크, 모르겐슈테른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 도르나흐에 세운 괴테아눔은 현대 건축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은 건축물로 손꼽힌다.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으로 출판되고 있는 슈타이너의 저작물과 강연집은 현재 약 360권에 이른다.
역자 소개
최혜경
본업은 조형 예술가인데 지난 20년간 인지학을 공부하면서 루돌프 슈타이너의 책을 번역해 왔다.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그림 그리고 번역하는 사이사이에 정통 동종 요법을 공부했다. www.liilachoi.com
저서_『괴테 동화 명상집』, 『유럽의 대체 의학, 정통 동종 요법』
번역서_『자유의 철학』, 『신지학』 , 『발도르프학교와 그 정신』, 『죽음, 이는 곧 삶의 변화이니!』, 『인간 자아 인식으로 가는 하나의 길』, 『꿀벌과 인간』, 『내 삶의 발자취』, 『학교 보건 문제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와 교사 간의 논의』, 『7~14세 교육 예술』, 『청소년을 위한 교육 예술』, 『자연 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I - 광학』, 『교육 예술 1,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앎』, 『교육 예술 2, 발도르프 교육 방법론적 고찰』, 『교육 예술 3, 세미나 논의와 교과과정 강의』, 『발도르프 특수 교육학 강의』, 『사회 문제의 핵심』, 『사고의 실용적인 형성』, 『인간과 인류의 정신적 인도』, 『젊은이여, 앎을 삶이 되도록 일깨우라!』, 『정신과학적 인식에 따른 의술 확장을 위한 기초』, 『감각세계와 정신세계』, 『인지학-영혼학-정신학』, 『윤곽으로 그린 신비학』, 『인지학적 기본 원칙』
책 속에서
일러두기
이 영혼 달력은 1998년 특별 발행본의 형태를 따랐다. 예전 달력이 첫째 주부터 마지막 주까지 차례대로 이어지는 반면 이 달력은 펼치면 다음과 같이 왼쪽과 오른쪽 지면에 각기 두 주씩 총 네 주의 명상시가 쓰여 있다. 단, 알파벳 표기는 루돌프 슈타이너의 육필 원고를 따랐다. 이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옮긴이의 말’에 실려 있다.…
1912/13년 첫 발행본에 즈음한 서문
인간은 자신이 세계와 시대 변화에 결합되어 있다고 느낀다.…인간은 감각과 지각에 몰두하는 자신의 존재를 빛과 온기로 직조된 여름 성격에 부합하는 것으로 느낀다. 내적으로 확립된 상태, 그리고 자신의 사고 세계와 의지 세계 속 삶은 겨울 현존재로 감지할 수 있다. 자연에서 시간에 따른 교대를 여름과 겨울로 드러내는 것이 인간에게는 외부 생활과 내면생활의 리듬이 된다. 그런데 시간을 초월한 지각 리듬과 사고 리듬을 적절한 방식으로 자연의 시간 리듬에 견주면, 현존재의 커다란 비밀을 알아볼 수 있다.
1918년 두 번째 발행본에 즈음한 서문
2. 이 달력에는 영혼이 한 해의 전체적인 삶의 부분으로서 주마다 완수되는 것을 함께 체험하도록 하는 명상시가 기록되어 있다. 영혼이 그 삶과 하나가 되면, 그 삶이 영혼 속에 울리도록 하는 것이 이 명상시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런 명상시의 의미에서 세계 과정을 함께 감지하는 것은 영혼이 자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경우에만 열망하게 되는 것이라 믿을 때, 자연 과정과 건강하게 ‘하나됨을 느끼기’와 거기에서 생겨나는 힘차게 ‘자신을 발견하기’가 고려된다.
옮긴이의 글
종파를 초월하는 보편적 그리스도
루돌프 슈타이너는 영혼 달력이 원래 속했던 1912/13년도 인지학적 일반 달력 표지에 ‘나/I=CH의 탄생 후 1879년에’라는 불가해한 제목을 붙이고 서문에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원紀元은 민족마다 특히 중요하다고 느끼는 사건에 따라 결정된다. 유태인은 그들이 ‘세계 창조’라 칭하는 시점을, 기독교인은 ‘예수 탄생’을 기원으로 삼는다. 이 달력은 서력 33~34년을 기원으로 햇수를 센다. 이렇게 하는 데에는 지구 발달에서 인종, 민족, 국가 등을 막론하고 인류 전체를 위해 의미 있는 날짜가 근거로 놓여 있다. 이렇게 하는 데에는 인간-나/Ich가 내적, 자체적 표상생활의 힘을 통해 비유 없이 스스로를 파악하고 세계에 대한 관계를 맺도록 하는 힘이 인류 발달에 들어선 시점을 그 해에서 알아본 ‘정신과학’의 가정이 근거로 놓여 있다.”
영혼 달력 이용 방법
루돌프 슈타이너가 직접 발행에 관여한 세 가지 영혼 달력의 새해는 각기 다른 주에 시작된다. 부활절이 춘분 후 보름에 이어지는 일요일이라 해마다 다른 주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제 의문이 생긴다. 총 52주의 양력을 따르는 영혼 달력의 첫째 주 명상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루돌프 슈타이너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부활절에 첫째 명상을 시작한다. 영혼 달력 명상은 3주 동안 같은 정서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활절이 매년 다른 날짜인 것은 별 의미가 없다.” 몇 년 후 영혼 달력의 오이리트미 작업에서도 마리 슈타이너에게 그와 같은 말을 했다. “영혼 달력의 내적 구성은 3주 동안 같은 정서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 그다음에 다시 3주 동안 다른 정서를 내포한다.”
양극 사이에서의 진자 운동
인지학적 인식은 상호 요구하는 양극 사이에서 리듬에 따라 진동하며 변화와 발달을 추구한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양극적 사고’에 관해 비망록에 다음과 같이 썼다고 한다. “비학을 하는 사람은 다른 극이 아주 나직하게나마 배면에 울리도록 하지 않고는 한 극에 관해 절대 말을 해서도, 심지어는 생각을 해서도 안 된다. 예를 들어서 ‘신이 내 내면에 있다.’고 말할 때 ‘나는 신 안에 있다.’는 생각도 함께 나직이 울리도록 해야 한다. 이로써 해당하는 다른 극에 의해 일방적 사고 형태가 저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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